전기장판 발암물질…인체 접촉시간 길어 더욱 위험

입력 2018.01.17 11:01

겨울이 되면 가정마다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전기장판. 이 전기장판에 발암물질이 상당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합성수지제 전기장판류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18개의 합성수지제 전기장판류 중 15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전기장판류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소비자원은 'PVC 바닥재 안전기준'을 따라 조사했다. 그 결과  전기매트 10개 중 8개 제품이 표면코팅층이 없거나 코팅층의 두께가 기준(최소 8㎛ 이상, 평균 15㎛ 이상) 이하였다. 이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BBP가 준용 기준치(총합 0.1% 이하)를 최대 142배(최소 0.9%~최대 14.2%) 초과 검출됐다. 그리고 전기장판은 8개 전 제품이 표면 코팅층이 없었고, DEHP가 최대 257배(최소 4.9%~최대 25.7%) 초과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하나인 DEHP의 경우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가능 물질(2B등급)로 분류한다. 인체와의 접촉시간이 길고 접착 면이 넓은 전기장판류는 겨울철 어린이도 많이 사용한다. 이에 합성수지제 전기장판류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기장판류에서 화제가 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피자, 면류 같은 곡물 식품, 육류, 햄버거나 감자튀김을 감싸는 비닐이나 플라스틱에서 검출된다. 포장지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첨가되는데,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어 포장지의 접촉이 사람에게서 다량으로 검출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향수와 매니큐어에서 검출된다. 인공 향료를 구성하는 성분인데 임산부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조산의 위험이 높고 임산부가 흡입한 화학물질이 탯줄이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모와 영유아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산모의 소변 속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수치가 높을수록 생후 6개월 남자 아기의 인지와 행동 반응 점수가 낮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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