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발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김은준 KAIST(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연구단장), 임상의학부문에 방영주 서울의대 종양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호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범경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은준 교수는 인간 뇌 속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1995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11년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의 신경 시냅스 단백질이 부족해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2015년 특정 신경전달 수용체가 과도하게 증가해 있으면 자폐증,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발견되는 사회성 결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김은준 교수는 시냅스 단백질과 뇌 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함으로써 다양한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을 이해하고 향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박영주 교수는 위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치료 연구를 지속해 위암에서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고, 면역항암제의 효과도 처음으로 보여줬다. 또 위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처음 제안해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보조화학요법은 위암 재발률을 44%나 감소시키는 등 위암 치료의 획기적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여러 나라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방영주 교수는 신약개발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주도해 국내 항암제 임상시험의 기반을 확립하고 한국 의학연구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만 40세 이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호민 교수와 김범경 교수가 선정됐다. 김호민 교수는 면역세포와 신경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범경 교수는 국내 유병률이 높은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발생의 새로운 예측모델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등 간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7년 4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제11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21일(수)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