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ㅂ, ㅍ' 발음 어렵다면 '신장'에 문제 있다는 신호

입력 2018.01.08 15:24

입모양
입술소리로 신장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신장은 70% 이상 기능이 파괴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증세를 느껴 병원에 가면 바로 투석이나 신장 제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조기에 신장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한 연구 논문에서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ㅁ, ㅂ, ㅍ' 발음을 할 때 소리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통신학회에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음성의 변화에 따라 신장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한의학적 청진(聽診)이론과 언어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한의학에서 제시하는 음령오행표에 의하면 신장의 소리는 발음상 입술소리(순음)에 해당한다. 입술소리는 'ㅁ, ㅂ, ㅍ'을 하는 발음이 해당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입술과 관계가 있고 신장에 이상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입술에서 나는 소리에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교수팀은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50명, 정상인 50명에게 “평민 박미풍 막말과 미미의 발표”라는 문장을 발음하도록 하고, 3회 이상 녹음했다. 그 결과, 해당 문장을 읽을 때 신장질환자 집단의 남성 평균값은 788.1443Hz, 정상인 집단의 남성 평균값은 557.2472Hz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신장질환자 집단 평균값은 803.7431Hz, 정상인 집단의 여성 평균값은 565.2357Hz로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집단이 정상인 집단보다 제1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이 넓게 형성됐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주파수 대역폭이 넓으면 발음이 부정확하고, 더 낮은 소리를 낸다. 교수팀은 오진확률을 계산해 본 결과 입술소리만으로 신장 질환을 진단할 때 진단의 정확성은 75% 였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는 최근 신년사를 발표한 북한 김정은의 음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해당 발음이 담긴 음원 10개씩을 끄집어내 분석했다. 입술소리의 음성에너지(71.657㏈)가 혓소리(76.077㏈)나 잇소리(74.2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원리로 폐, 심장과 음성소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심장 기능은 혓소리(ㄴ·ㄷ·ㄹ·ㅋ), 폐 기능은 잇소리(ㅅ·ㅈ·ㅊ)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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