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의약품 수출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제약 등 보건산업 2017년 3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수출 의약품 규모는 약 3조 1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12.3%가 증가했다.
지난해 제약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 유럽, 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 성과가 눈에 띄었다.
SK케미칼이 다국적 제약사 CSL과 손잡고 만든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는 2017년 4월 호주에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 앱스틸라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투여횟수를 주 2회로 줄인 4세대 혈우병 치료제다.
보령제약은 17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약기업 '키아라헬스'에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카나브 플러스'를 공급하기로 계약체결했다. 계약기간은 7년으로, 카나브와 카나브 플러스는 키아라헬스를 통해 남아공,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0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라이선스피(Fee)와 공급 금액 등을 합해 총 3771만 달러에 달했다. 보령제약은 다음달 7월에도 자사의 위궤양 치료제 '베스토'의 수출협약을 추가로 맺었다. 10월에는 고혈압 복합치료제 '듀카브'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투베로'를 자노벡스와 동남아 13개국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17년 8월 이란 제약사인 루얀과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외 4개 품목에 대해 제조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루얀은 이란 현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동아에스티 4개 품목에 대해 생산 판매한다. 동아에스티는 생산시설이 완공된 2019년부터 의약품 판매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연합체 입찰에 항암제 '트룩시마' 판매를 낙찰받았다. 올해 매출 1조 3천억원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GC녹십자는 17년 11월 선천성 면역결핍증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에 사용되는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4290만달러(한화 47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GC녹십자가 혈액제제를 수출한 단일계약으론 역대 최대 규모였다.
서울제약은 17년 11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ODF'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회사인 'SAJA'와 7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타다라필 ODF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8개국에 공급된다.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도 활발
지난해에는 의약품 수출만큼이나 기술수출도 활발한 한해였다. 대화제약은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액'을 중국 RMX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면서 2500만 달러 및 기타 판매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듀켐바이오는 호주의 사이크로텍과 방사선의약품 'FP-CIT'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각각 3만 달러, 9만 달러다. 경상기술료로는 순매출액의 3~9%를 지급받는다. 총 100억원에 달하는 수출계약이다.
이외에도 레고켐바이오는 효소억제물질인 'LCB18-0055'를 미국 조인트벤처 검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다. 알테오젠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중국 치루파마에 기술이전했고, 영진약품은 유전성 희귀질환 신약물질을 스웨덴 뉴로바이브에 기술이전했다. 기술이전규모는 646억원이다.
에스엠티 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NK세포치료제'를 중국 금정그룹과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스티팜은 RNA치료제 임상2상에 필요한 물질을 영국 미나 테라퓨틱스와 약 13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체 신약물질 2종 'HL161' 'HL036'을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기술이전하면서 91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