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눈 예보, 노년층 빙판길 낙상으로 사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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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빙판길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엉덩이뼈라고 불리는 고관절이 골절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기상청은 오늘밤부터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눈이나 비가 내리면 빙판길이 만들어지고, 낙상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노인층은 눈, 비 예보가 내려졌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년층은 겨울철 가벼운 낙상사고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는 “대부분의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부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특히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으로 껴입은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 돼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노년층은 빙판길에서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가벼운 낙상 사고에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 방치 시 사망 위험

특히 노년층이 낙상시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고관절이 골절되면 체중을 견딜 수 없어져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에 수개월 동안 꼼짝없이 침상 생활을 해야만 한다. 이런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쉽게 폐렴이나 욕창을 동반하게 되며 오래 누워 있게 되면 다리 쪽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해 피가 응고돼 혈전이 생기고 이는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고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는 호흡 곤란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다. 오종건 교수는 “낙상으로 인해 생기는 노인 환자의 고관절 골절은 수술적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6개월 이내 골절로 인한 이차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라며 “이를 막기 위해 빠른 고정 치료 및 신속한 재활을 실시해 노인 환자의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고관절골절 중 발생 빈도가 높은 대퇴부 전자간 골절은 금속정과 같은 내고정물을 이용한 수술적 고정을 통해 골절부위를 안정화해야 한다. 수술 시 고정을 할 경우 침상 안정 기간을 많이 줄일 수 있으며 빠른 회복과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골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차적 합병증을 예방하며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노년층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 섭취에 신경 쓰고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약물 치료, 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만 치료해도 골절 위험이 5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운동은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척추와 관절에 충분한 영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골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얼어붙은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걸음 속도와 폭을 10%이상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쉽게 잃어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지팡이나 보조기구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