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5일 가천대의과대학 301 통합강의실에서 개최한 'IBM Waton for Oncology 도입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및 심포지엄'에서 인공지능 암센터 운영 결과 의료진과 인공지능 왓슨의 의견일치율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올해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분야 의견일치율이 55.9%로 과거 후향적 연구(48.9%)에 비해 높아졌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IBM사의 왓슨을 임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스템은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7개 병원에 확대 도입됐다. 이들 6개 병원과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은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0월 30일 출범했다. 관계자들은 컨소시엄이 인공지능 헬스케어로 의료기관의 의료 기술 혁신 및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는 'Watson for Oncology 1년의 경험'을 주제로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환자 총 5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대장암(결장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 일치율이 55.9%로 과거 이뤄진 후향적 연구 48.9%에 비해 7% 높아졌다. 의견 일치 분야를 '강력 추천'에서 '추천'으로 확대하면 대장암(결장암) 환자의 의료진과 왓슨의 의견 일치율이 78.8%로 높아졌다. 왓슨은 환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과거 임상 사례를 비롯해 선진 의료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강력 추천', '추천', '비추천'으로 나눠서 해당하는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이중 강력 추천과 추천이 실제 환자에게 권장된다. 백정흠 교수는 "과거에 비해 강력 추천 의견 일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진들이 왓슨 의견에 동조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일부라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암센터 다학제 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 분석 결과 만족도가 전체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암센터가 지난 10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체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왓슨암다학제 진료' 만족도 조사 결과 이같은 답을 얻었다. 인공지능 암센터는 왓슨암다학제 진료 시 주치의를 포함한 5~6명의 의료진과 왓슨 포 온콜로지의 의견을 바탕으로 치료 방침을 정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 이언 단장은 "왓슨암다학제는 6명의 의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별로 최대 180분 진료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왓슨은 수많은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진료 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언 단장은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향후 고령화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환자 만족도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