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재 서울부민병원장 인터뷰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의 말이다. 그는 "이제 한두명의 명의로 병원을 이끌어 가는 시대가 지났다"며 "모든 의료진이 편차 없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의료 선진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병원장은 부민병원에서 적용하고 있는 표준진료지침 CP는 물론, 혁신적인 진료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병원 경영 뿐만 아니라 '좋은 병원 찾기' 등의 신사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정 원장은 "서울부민병원은 일종의 R&D센터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모든 부민병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재원 일수(병원에 머무르는 일수)를 줄이는 노력이다. 정 병원장은 "서울병원의 경우는 개원 초기에 296병상이었으나 현재는 200병상으로 100병상 가까이 줄었다"며 "병상수는 수익과 연결 돼 줄이기가 쉽지 않은데, 병상수가 많으면 병원에서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해 환자를 오래 붙잡아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의료계 악습을 타파하고자, 병상수를 줄이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통해 퇴원을 빨리 시키면서 병상 회전율을 높였다. 그러다보니 병상수가 줄어도 병원에 큰 손해 안된다고 정 병원장은 말했다.
최근 정 병원장이 몰두하는 것은 스마트 병원이다. 내년 서울부민병원, 부산부민병원이 증축 계획인데, 이 병원에 최첨단 스마트 의료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 병원장은 "대만의 IT기업 등과 접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완전히 다른 환자 중심 병원을 만들기 위해 병원 전문성이 전혀 없는 국내 유수 컨설팅 회사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