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투병 '쿠싱증후군'…비만으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

입력 2017.12.01 10:01

이은하
쿠싱증후군을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골다공증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가수 이은하가가 쿠싱증후군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은하는 지난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병으로 3개월 사이에 15kg 늘었다. 살이 찌면 보통 손부터 찌는데, 쿠싱증후군은 팔뚝에 띠를 두르듯 살이 찐다"고 전했다. 이어 "스테로이드 주사와 갱년기 부작용으로 병에 걸렸다"며 덧붙였다. 이은하가 앓고 있는 쿠싱증후군은 어떤 병일까?

쿠싱증후군은 부신이라는 호르몬 기관에서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코르티솔은 원래 신체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치면 신진대사 조절기능을 망가뜨린다.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겨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신 피질이 과다하게 증식하는 경우 발병한다. 관절염·천식·자가면역질환 등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 약물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에도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으며 30~50대 환자가 대다수다.

쿠싱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살이 찌는 것이라, 단순한 비만으로 오인하기 쉽다. 실제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는 4~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쿠싱증후군으로 인한 비만은 유독 얼굴과 복부에 살이 찌는 특징이 있다. 몸통에 살이 집중되고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피부가 얇아지고 보랏빛 튼살이 생기며, 몸에 털이 많아진다. 병을 방치하면 심혈관계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고혈압·고지혈증·심뇌혈관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뼈 밀도가 저하해 골다공증·골절의 위험이 커지고,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쿠싱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 부신 종양이 원인이라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스테로이드 제제 부작용으로 생겼다면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 단, 갑자기 약물 복용을 멈추면 오히려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으로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코르티솔의 분비를 낮추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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