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에도 이가 시리다면… '상아질 과민증' 의심

입력 2017.11.17 11:10

치아를 검진하고 있는 모습
상아질 과민증은 치아 겉면의 법랑질이 손상돼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사진=헬스조선DB

찬 바람이 이에 닿기만 해도 이가 시리고 통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원래 치아의 신경과 혈관은 살아있는 조직이므로, 찬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어느 정도 시린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찬 바람에 이가 시리다면 '상아질 과민증'일 수 있다.

상아질 과민증은 치아의 가장 바깥쪽을 싸고 있는 법랑질이나 치아 뿌리의 잇몸 조직이 손상돼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다. 상아질은 치아 신경을 감싸고 있는 구조물로, 상아질 안에는 미세한 신경돌기가 뻗어있는 상아세관이 분포해있다. 치아가 손상되면 상아질이 노출돼 신경돌기가 자극되면서 이 시림이 심해진다. 찬 음식뿐 아니라 뜨거운 음식에도 이가 시릴 수 있고, 심한 경우 치아 신경이 완전히 손상돼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상아질 과민증이 생기는 원인은 구강위생불량·노화·잘못된 양치 습관 등 다양하다. 특히 이를 세게 닦으면 더 깨끗해질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시리게 만드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이를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오래 닦으면 치아를 감싸는 법랑질이 벗겨져 내부에 있던 상아질이 노출될 수 있다. 레몬 등 산성을 띠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치아를 부식시켜 상아질 과민증을 일으킨다.

상아질 과민증은 상아질의 노출 정도에 따라 치료 정도를 다르게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이 시림을 완화하는 치약을 3주 정도 사용하면 된다. 치아 뿌리가 드러난 경우에는 레진으로 빈 공간을 매우는 치료를 해 상아질을 보호한다. 치아가 심하게 마모돼 신경이 많이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를 한 후 치아에 인공물을 덧대는 보철치료를 해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치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치할 땐, 칫솔모가 가늘고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잇몸 쪽에서 바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려야 한다. 과일·콜라 등 산성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30분 후 양치를 하는 게 좋다. 이가 시린 증상이 잦고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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