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어깨 통증도 악화… 치료 어떻게 할까?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어깨에 있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깨 통증이 심해도 단순 노화 탓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바른본병원 방재현 원장은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오십견보다 회전근개파열이 더 흔해
중장년에 접어들며 어깨 통증이 생기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방재현 원장은 "실제 오십견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 오십견보다 회전근개파열이 더 흔하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싸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딱딱해진 것이다. 팔을 쭉 편 상태로 머리 위로 들어 올리기 쉽지 않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뼈를 덮는 네 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을 이유로 손상되는 것이다. 방 원장은 "오십견과 혼동되기 쉽지만 유독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하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완화 가능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방 원장은 "오십견은 약물치료나 재활운동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고, 중증도 이상 진행되었더라도 관절 수동조작술(브리스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수동조작술이란 수면마취 상태에서 약물을 투여하여 관절막을 팽창시킨 후 의사가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시술 소요시간이 15분 정도로 짧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체외충격파(ESWT)라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초음파로 손상 부위를 보면서 충격파를 쏘아 혈류량을 증가시켜 조직재생을 돕는 치료다.

파열 정도 심하면 국소마취 내시경 치료
파열된 정도가 심해 힘줄이 끊어진 경우라면 국소마취 관절내시경 치료가 효과적이다. 국소마취 관절내시경이란 최소 절개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어깨 관절에 넣어 관절 속을 자세히 관찰하며 병변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적으로 마취를 하는 국소마취를 시행한다. 국소마취는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없고 마취 중에도 의료진과 대화가 가능해 응급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방 원장은 “회전근개가 끊어졌다면 이를 봉합해야 하는데 이때 국소마취 관절내시경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라며 “국소마취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고, MRI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손상까지도 의사가 직접 관찰하며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며 “절개 부위는 1cm 미만으로 매우 작아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끊어진 힘줄을 오래 방치했다면 힘줄이 말려 올라가 지방으로 변성되기도 한다. 이때는 힘줄이 짧아져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도 어렵다.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내시경 치료에 비해 큰 수술이지만 마찬가지로 국소마취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