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고춧가루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식중독균이 발견돼 전량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제조·가공업체인 '아람들식품'과 '초원푸드'에서 제조·유통한 고춧가루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각각 240/g·144/g으로 기준치(g당 100 이하)를 초과해 검출됐다. 식약처는 담당 지자체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말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포자는 100도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도 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포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이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잦은 설사로 인해 몸속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져 무기력해지고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출혈성 설사·용혈성요독증후군·패혈증·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식중독은 기본적으로 수분을 보충해 구토나 설사로 인한 수분·전해질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환자는 복통과 설사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대처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인해 증상이 악화하고 회복이 늦어져 입원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설사는 세균 등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몸의 반응이므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고 설사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마셔야 한다. 통증이 심해 입으로 직접 마실 수 없다면 병원을 찾아 수액 주사를 맞는 게 좋다. 이외에도 항생제를 처방해 발열·염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