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에 레이저 시술? 색소침착 심해질수도

입력 2017.10.31 08:00

탄산가스 레이저, 동양인 기미엔 금물

기미가 있는 얼굴
기미에 레이저 치료를 잘못하면 오히려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최근 40대 여성 한모씨는 얼굴에 기미 자국이 심해 피부과를 찾았다. 병원에서는 레이저로 해결할 수 있다며 시술을 권유했고, 한 씨는 탄산가스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이후 한 달 가량 친수성 드레싱을 이용해 관리했지만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의아하게 생각해 다른 피부과를 찾았더니, 의사는 ‘화상에 의한 착색’이라고 말했다. 기미 치료를 하러 갔다, 화상 자국을 얻은 셈이다. 이는 최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공개한 실제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다.

◇기미, 바르는 약에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우선
기미는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자외선차단제 사용과 약물치료를 하는 게 우선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동양인의 경우, 기미에 탄산가스 레이저를 사용하면 오히려 색소침착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며 "특정 파장대를 사용하는 엔디야그레이저, 루비 레이저 등으로는 치료 할 수 있지만, 기미 치료에는 보통 바르는 약이나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바르는 약은 '하이드로퀴논' 성분을 주로 쓰며, ​‘트라넥사민산’ 성분의 먹는 약도 효과가 있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은 기미 증상이 심해지는 걸 막아준다. SPF 30이상 제품 사용이 좋으며, 한 번 발라선 안되고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효과가 있다.

◇탄산가스 레이저, 점빼는데 주로 사용
탄산가스 레이저가 피부에 유해한 것은 아니다. 기미에만 부작용을 유발할 뿐이다. 김범준 교수는 "탄산가스 레이저는 보통 불룩하게 튀어나온 사마귀나 점, 쥐젖을 제거하는데 주로 쓰인다"고 말했다. 조직을 태워서 없앨 수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레이저 장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부과에서 구비하고 있다. 그러나 화상이나 색소침착, 감염의 위험도 있어 기미 같이 튀어나오지 않은 조직 색소 제거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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