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불개미 독성 약해… 독개미 물리면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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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독에 취약한 사람은 독개미에 물리면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로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부산 감만부두에서 전문가들이 불개미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사진=조선일보DB

전남 광양항의 컨테이너 부두에서 살인 개미라 불리는 불개미가 발견됐으나, 조사 결과 독성이 매우 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축산검역본부 광양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광양항으로 입항한 컨테이너 3개 중 하나에서 100여 마리의 열대 불개미가 발견됐다. 최근 부산항에서 독성이 강한 불개미가 발견된 터라 검역 본부는 긴장했으나, 이번 발견된 불개미는 물려도 인체에 치명적이지 않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불개미의 정식 명칭은 '솔레놉시스 제미나타'다. 부산항에서 발견된 불개미와 속은 같지만 종은 다르고 독성이 매우 약하다.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지만, 종종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화물에 실려 함께 국내로 유입된다. 열대 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검역처리 지침에 따라 소독을 거쳐 반출된다. 검역 본부는 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컨테이너를 고독성 살충제로 방역하고 나머지 두개의 컨테이너도 소독 중이다. 광양항도 국제터미널을 중심으로 방역작업을 벌였다.

독성이 있는 열대 불개미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가렵고 따가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독개미에는 벌에 있는 독성분과 같은 독이 들어있어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치명적일 수 있다. 쏘인 후 피부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거나 부어오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호흡곤란·의식저하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독성 붉은 불개미는 현재 모두 사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역 본부가 감만부두 일대 컨테이너 지역 등지에 개미 유인용 덫 163개를 설치하고 방역한 결과, 추가로 발견된 불개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