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CETP 억제제 끝내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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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가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주목받던 CETP 억제제에 대한 포기 선언을 했다./사진=헬스조선DB

새로운 기전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CETP 억제제가 MSD의 포기 선언으로 끝내 상용화되지 못하게 됐다. 미국 머크는 최근 아나세트라핍의 상용화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CETP 억제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로 개발 단계부터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다. 화이자(톨세트라핍), 로슈(달세트라핍), 일라이릴리(에바세트라핍) 등이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임상시험 과정에서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HDL 콜레스테롤 상승 효과가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줄줄이 개발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건 머크의 아나세트라핍 정도가 전부였다. 머크는 지난여름, 유럽심장학회에서 아나세트라핍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많은 관심이 쏠렸던 임상시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년간의 장기 추적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9% 감소시키는 데 그친 것이다. 장기간 처방했을 때 약 성분이 지방 조직에 축적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머크는 전문가 검토를 진행, 아나세트라핍의 상업화를 위한 허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머크마저 앞선 CETP 억제제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면서 이제 관심은 종근당이 개발 중인 또 다른 CETP 억제제 ‘CKD-519’로 옮겨지는 모양새다. 아직 임상 2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패로 점철됐던 CETP 억제제의 첫 성공사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