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10%만 치료… 증상 없어 간암 이어지는 환자 많아

입력 2017.10.19 11:36

간 모형
C형 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힘들다./사진=헬스조선DB

국내 암 사망률 2위는 간암이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간염인데, 특히 B형·C형 간염이 위험하다. 전체 간암의 80%가 B형·C형 간염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형 간염은 증상이 심해도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지만, B형·C형 간염의 경우 만성 간염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C형 간염이다. B형 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고,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른 채 지내다가 간경변증·간암으로 악화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C형 간염 방치하면 간경변증·간암으로 이어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2012년 4만5890명에서 2016년 4만9569명으로 5년 새 8% 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환자가 6배나 더 많은 30만 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율이 10% 미만이기 때문이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체액 등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혈액이나 주사기, 면도기로 감염된다. 소독을 잘하지 않은 문신과 피어싱 시술, 침이나 주사바늘의 재사용, 정맥주사약물 남용 등으로 인한 감염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진행하지만, 검진항목에 C형간염 검사는 포함돼 있지 않아 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간경변증, 간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형 간염 적절한 치료하면 완치 효과 기대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이 중에서 30~40%가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도 없어지고, 오심과 구토가 생기면 간염 등을 한번 생각해 볼 수는 있겠지만 간염의 증상이 워낙 다양하여 증상으로 간염을 알아차리긴 어렵다.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을 사용해야 하고, 간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 접촉 시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때에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한다. 그 외에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간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주의해야 한다.

신현필 교수는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유전자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완치율이 99%에 이른다”며 “하지만 C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만성 간염시에는 증상 발견이 힘들어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검진 항목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간염 예방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 A형, B형 간염에 대비한 예방 접종을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거나, 젊은 층에 속한다면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맞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 A형 간염에 걸린 환자가 잠복기에 자신도 모르게 간염을 전파시킬 수 있기에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 A형 간염에 대비해 음식을 고온으로 익혀 먹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 B, C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어싱, 문신 등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을 받지 않는다. 또한,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공유해서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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