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가 한국 성형외과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노바기성형외과가 올 2분기 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 환자는 줄어든 대신 북미·유럽·중동 환자는 전 분기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의 국적이 바뀌면서 성형수술 부위도 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구권 및 중동 환자의 경우 코 성형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이어 눈 성형, 지방이식, 필러·보톡스, 윤곽시술 등의 순이었다. 코 성형수술의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의 수술과 차이가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콧대를 높이고 날렵하게 만드는 수술을 주로 하는 반면, 서구·중동권 환자는 매부리코를 다듬거나 너무 큰 코를 낮추는 수술을 선호했다. 인종적으로 서구·중동권 환자는 보통 코뼈와 비중격이 유난히 높은 형태가 많다. 이로 인해 콧등이 불룩하게 솟아있거나 코가 길고 높은 환자가 많다. 실제 대표적인 중동 국가인 이란의 경우, 미용·성형 수술의 70%가 코와 관련돼 있다. 여성 20%가량이 코를 낮추는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연간 코 성형 인구는 8만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 환자가 600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현재 코 성형을 비롯한 한국의 성형 의료수준과 최첨단 장비들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아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성형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의료인들이 활발한 학술활동과 함께 단순 치료 기술을 넘어 힐링·건강까지 확장된 영역에서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