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1명 만성통증, 3개월 이상 아프다면?

이미지
만성통증은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지만, 고혈압·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나이가 들면 몸 곳곳이 쑤시고 아픈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 없는데도 몸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그 자체로 질병인 '만성통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만성통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이 생기면, 신호체계인 신경계가 고장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통증은 대개 염증이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생기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 통증 자체가 질병이 된다.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망가지면서 원인 질환을 치료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급성통증이 3개월 이상 반복되면 신경세포에 통증을 전달하는 전기신호가 많아져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지속된다. 이때 신경세포 안에서 자극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도 늘어나, 나중에는 통증에 예민해지고 자극이 없는데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만성통증은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몸을 흥분시키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혈압·혈당 등이 오른다. 이로 인해 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또 아픈 부위 대신 다른 신체만을 사용하면서, 근골격계에도 불균형이 오고 약해질 수 있다. 만성통증 환자는 정신건강도 취약하다. 대한통증학회가 통증클리닉 환자 1060명을 조사한 결과, 수면장애 60%·우울감 44%·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40%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통증 자체를 줄이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픈 부위에 따라 적합한 병원이 다른데, 근육·뼈·관절이 아플 땐 마취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 얼굴은 신경외과, 흉통·두통은 내과, 불면증을 동반한 통증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으면 된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