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보낸 뒤, 오랜 시간 귀경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차량 속에서 오랜시간 있을 때는 안구건조증·시력저하·각결막염 같은 각종 안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피로함 곧잘 느껴지고 안구건조증 심해져
기차나 버스, 승용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은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할 때 눈은 평소보다 눈 깜빡임 횟수가 70% 줄어드는데, 기차나 버스처럼 화면이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환경에서는 눈이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에 깜빡임 횟수가 더욱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눈의 피로감과 건조증이 평소보다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나 일시적인 시력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욱겸 원장은 “차 안에서 창문 밖의 풍경을 멀리 보는 탑승객과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한 사람을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한 사람은 안구건조증이 심해졌을 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시력저하가 나타났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이동시 대부분 영상을 시청하는데, 이 경우 눈 깜빡임이 60초에 5회 이하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 중 스마트폰은 3시간 이상 이용하지 말고, 장거리 이동 시에는 먼 풍경을 보거나 눈을 감아 쉬어야 한다.
◇차량 실내 미세먼지도 눈 자극
차량을 포함한 실내 미세먼지 오염 농도는 실외보다 높다. 귀성길에는 차량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공기 중 미세먼지의 자극으로 인한 결막염이나 각막염에 걸릴 수 있다. 수시로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게 도움이 되며, 차량 안에서는 눈이 가려워도 가급적 눈을 비비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김욱겸 원장은 “버스나 기차 등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고향에 방문하거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결막염과 각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추석 이후 눈곱이 많이 생기거나 이물감, 가려움, 눈부심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가까운 안과로 가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