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이 살해하는 엄마들…'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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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을 방치하다가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지난 7월 서울 금천구에서 38세 여성이 자신의 6개월된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아기의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하고,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30대 여성이 5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안고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여성 모두 평소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학계에서는 산후 우울증 유병률을 10~15% 정도로 추정한다”며 “산후 우울증은 출산 여성의 정신·신체 건강과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하지만, 산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전체의 1% 미만으로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산후 우울증, 분만 합병증 중 가장 흔해

산후 우울증은 출산·육아 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으로 분만 합병증 중 가장 흔하다. 백종우 교수는 “산후 우울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출산 후 열흘 째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며 “산후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진행되면 정상적인 육아가 이뤄지지 않아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아동 학대나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후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조울증의 일종인 ‘산후 정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산후 정신증의 유병률은 전체 출산 여성의 0.1%인데, 아이를 죽이라는 환청이나 망상 등에 의해 자살이나 타해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육아 스트레스 공감하는 환경 조성돼야

만일, 출산 후 4주 이내에 우울감, 이유없이 5% 이상 체중 감소, 수면장애, 과도한 죄책감 호소,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이 거의 매일 2주 이상 지속되면 산후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는 임신·수유 탓에 항우울제 사용이 어려워 인지행동치료 등을 주로 시행한다. 백종우 교수는 “아기 엄마가 육아 고민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산후 우울증이 중등도 이상이라면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산후 정신증은 대부분 입원해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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