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파킨슨병 원인 밝혀져"... 새로운 치료법 개발 기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파킨슨병 원인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한다. 안정 떨림이나 경직, 운동 완만(운동 느림) 및 자세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게 특징인 신경계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보통 60세 이상에서 약 1% 정도가 파킨슨병 환자로 추정된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대수 교수 연구팀이 기저핵 신호물질이 뇌의 운동신경을 '흥분' 시켜 파킨슨병의 운동 이상 증상이 생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은 1980년대 제시된 기저핵 신호물질이 뇌의 운동신경을 '억제'해 파킨슨병의 운동 이상이 생긴다는 학설이 정설로 여겨졌다. 하지만 기존 학설은 파킨슨 환자의 다양한 증상을 설명하지 못했다.

KAIST 연구팀은 빛을 이용해 신경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법'을 이용해 생쥐 뇌의 기저핵 신경을 빛으로 자극해 파킨슨병 환자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했다. 기저핵의 억제성 신호를 받은 뇌의 시상핵 신경들은 일시적으로 억제되는 듯 보였지만, 이후 오히려 반발성 흥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시상핵 신경의 반발성 흥분을 억제하자 파킨슨병 생쥐는 완전히 회복됐다.

새로운 파킨슨병의 원인이 밝혀지면서, 이런 반발성 흥분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빛을 이용하면 파킨슨병 증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제 학술지인 '뉴런(Neur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