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 2~3시간마다 바꿔야

면 생리대·생리컵, 대안으로 사용 가능

지난 달 여성환경연대에서 시중 일회용 생리대 1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전 제품에서 독성 화학물질(VOCs, 포름알데히드·벤젠·톨루엔·아세트알데히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후 소비자들의 '생리대 공포'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면 생리대·생리컵 등을 사용하는 사람도 느는 추세다. 독성화학물질을 피하고, 생리대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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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대안 생리대 선택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아직 정부가 생리대 유해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 정확히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는 면 생리대, 생리컵 등을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 생리대=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일회용 생리대에서 문제가 된 독성화학물질은 피부와 직접 닿는 면이 아니라, 생리대가 속옷과 맞닿는 비닐접착면에 묻어있는 원료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기농을 표방한 제품이라도 접착 원료는 묻어 있다. 면 생리대의 경우, 부착하는 형식이 아니라 단추로 고정시키도록 되어 있다. 단, 면 생리대는 사용 전 무조건 삶아 빨아야 한다. 제조 과정에서 독성화학물질 등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김만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새 면 생리대의 독성화학물질 검출량은 일반 일회용 생리대의 독성화학물질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삶아 빤 뒤에는 독성화학물질 비율이 일반 일회용 생리대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판매업체들은 생리대를 세탁할 때 2~10분 정도 삶으라고 말한다.

▷생리컵=의료용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독성화학물질이 없다. 직경 4㎝가량의 작은 컵 모양 도구이며, 질 안에 삽입한다. 생리양에 따라 3~10시간 뒤 삽입한 생리컵을 꺼내 갈아주면 된다. 생리컵은 뜨거운 물로 깨끗이 세척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단, 국내 정식 수입이 안 돼, 인터넷 해외 쇼핑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생리대, 2~3시간마다 교체를

일회용 생리대를 써야 한다면, 사용 시간에 주의해야 한다. 이덕환 교수는 "일회용 생리대 부작용은 독성화학물질이 아닌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생리혈이 묻어 온도·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각종 세균이 번식해 내놓는 분비물이 우리 몸에 독성화학물질처럼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주변 여성들에게 일회용 생리대 착용시간을 물어보니 대부분 6시간이라고 대답했는데, 이는 각종 세균이 심각하게 번식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원무 교수는 "생리대는 생리혈 양과 상관 없이 2~3시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피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