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병률 2위 '위암'… 효과적인 예방법

입력 2017.09.07 08:00

40대부터는 정기 검진 필요

배 아파하는 여성
위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하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위암(胃癌)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통계청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 환자 수가 위암이 58.8명, 갑상선암이 60.7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다행히 조기 검진이 활발해진 덕분에 환자의 약 75%가 1기에 수술을 받아 암을 떼어내는 상황이지만, 비교적 쉽게 발생하는 암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탄 음식, 짠 음식, 매운 음식이다. 대전선병원 위장외과 김완식 과장은 "흡연 역시 위 점막세포의 재생과 점막 밑 조직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될 위험이 2.5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위암 발병인자로 규정한 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인체가 이 균에 감염되면 위의 점막이 얇아지고 염증 등 위장질환이 지속되면서 위암이 발병할 수 있다. 김완식 과장은 "가족력도 위암의 원인 인자 중 하나로 보고됐지만 특정 유전자보다는 식생활 등 가족 간 유사한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위암은 암세포가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1기에 발견하면 개복이나 위 절제 없이 내시경만으로도 암을 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1기와 2기에 시행 가능하다. 예전에는 1기인 경우에도 개복 후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강경 카메라와 초음파 기구를 사용하는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를 이용해 암세포의 위치에 따라 위 전절제술 또는 부분절제술을 한다. 수술 시에는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데, 1기일 때는 위 주변 림프절과 근처 혈관 주변의 림프절을 절제한다. 2기일 때는 1기 수술 시의 절제 범위에 췌장 주변 림프절을 포함한 절제술을 한다. 복강경 수술은 내시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상처가 작아 회복 기간도 빠르다. 3기부터는 개복 수술이 우선시된다.

위암을 1기 또는 2기에 치료받으면 생존율이 각각 95%, 70~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하지만 4기부터는 생존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다. ​문제는 위암은 메스꺼움, 소화불량, 속 쓰림 외에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 위염·위궤양으로 생각하다 조기에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급격한 체중 감소, 구토, 혈변 등으로 병원을 찾을 시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위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다. 위암은 명확한 위험 인자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면 1년마다 검 받는 것도 좋다. 검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검출됐을 때는 항생제를 처방받아 제균 치료를 할 수 있다. 평소에는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검게 탄 음식을 피하고, 짠 음식, 매운 음식, 가공육류, 훈제식품 등을 줄인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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