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늘면서 급증하는 '목 질환' 어떻게 관리할까?

입력 2017.08.24 10:05

스마트폰 보는 남성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거북목증후군을 앓는 이들도 늘었다. 사진-헬스조선DB

서울 성북구에 사는 최모씨(39)는 최근 우연히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많이 나온 것을 보고 ‘거북목증후군’이 아닌가 하고 병원을 찾았다. 몇달 전부터 목이 뻐근한 증상이 있어 걱정하던 터였다. 의사는 거북목증후군이라면서, 생활 습관만 교정하면 좋아진다고 말했다.

사실 최씨처럼 목이 굽은 사람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목디스크 환자가 29.7% 증가했다. 서초21세기병원 이규석 원장은 “우리 병원의 최근 5년간 목디스크 수술 환자를 보면 40대~50대가 가장 많았고,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급속히 늘었다. 서초21세기병원 수술 환자 1만4천 명 중 10%가 목디스크 환자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며 "이는 스마트폰 보급 속도와도 얼추 비슷한 상승세로 평소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오래 보면 목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목질환은 목디스크와 흔히 거북목증후군으로 알고 있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이다. 목은 우리가 움직이는 데 무척 중요한 부위이자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가 시작되는 부위다. 이규석 원장은 “목 주변에는 신경 등 민감한 조직이 많고 이 조직에 대한 자극, 손상, 염증 등으로 인한 질환도 많다"며 "대표적인 질환은 목디스크, 후종인대골화증, 근근막통증증후군(거북목증후군)인데,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목디스크와 근근막통증증후군은 공통적으로 나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7개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에서 빠져나온 수핵이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목에서 어깨, 등, 팔, 손까지 뻗치는 통증 ▲쑤시고 당기고 저리는 증상 ▲감각 둔화 등이다. 특히 한 쪽 어깨가 저리고 뻐근하면서 통증이 있다. 평소 나쁜 자세,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통계상 목디스크 환자 10명 중 2~3명은 수술을 받는다. 이규석 원장은 “목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스스로 진단해 보자. 팔을 위로 들었을 때 통증이 사라지거나, 목을 뒤로 제치는 것이 힘들고 제쳤을 때 등이 아프면 목디스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된다. 목디스크로 진단이 되면 경증에서 중증까지는 보통 보존적 치료와 시술 치료를 한다. 보존적 치료로 신경근차단술 시행 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비수술 치료인 신경성형술(PEN)을 한다. 신경성형술은 고령자나 내과 지병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시술법이다. 시술 후 보통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보는데, 수일 내 통증이 재발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서초21세기병원 이규석 원장은 “목디스크는 MRI 결과만으로도 시술과 수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MRI 소견 상 디스크가 심하게 터져 나왔으면 바로 수술 치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를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팔이나 다리 통증으로 잠을 못 자는 경우 ▲척수증이 와서 마비된 경우 ▲시술 후 4~6주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등이다.

또한 근근막통증증후군(거북목증후군)은 요즘 매우 흔한 병이 되었다. 목이 거북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같은 동작을 장시간 지속하면서 일정 신체 부위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집중되어 나타난다. 이규석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다른 질환과 달리 팔까지 통증이 내려오지 않지만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고, 두통 증상도 있다"며 "장시간 휴대전화나 스마트기기를 보는 습관도 경추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모두 눈높이 10도 위가 적당하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는 것부터가 목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보다가도 한 번씩 고개를 들어 먼 산 보듯 목을 펴주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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