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포커스] 만성콩팥병 투석 치료
투석은 콩팥 기능이 나빠졌을 때 콩팥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시행하는 치료다. 콩팥 이식만큼 좋은 치료 방법이 없지만, 공여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서 투석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석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이다. 대부분 혈액 투석을 결정하는데, 사실은 둘 사이 치료 효과 차이는 없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게서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 간에 사망 및 심뇌혈관질환 위험 차이가 없었다.
투석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조금 다르다. 복막 투석의 경우 스스로 투석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투석을 집에서 시행하고, 병원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방문하면 된다. 자동 복막 투석을 실시하면 밤 동안 투석을 하고, 낮 동안에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기도 하다. 꼬박꼬박 병원에 가서 장시간 받아야 하는 혈액 투석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은 편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 복막 투석에 지출되는 1인당 연간 진료비도 혈액 투석에 비해 206만~850만원이나 적다.
그런데도 환자들이 복막 투석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 투석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과, 복막염에 대한 공포 때문이 아닐까 한다. 환자들에게 복막 투석에 대해 설명하면 대부분 "복막염이 생기지는 않는지" 걱정한다. 복막염은 복막 투석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것은 맞지만, 국내 복막 투석 환자 1인당 5~ 7년에 한 번 꼴로 적게 발생한다. 국제 기준에 비해 훨씬 적고, 점점 개선되고 있다.
투석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스스로 적합한 투석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두려움 없이 복막 투석을 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