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찬바람에 자율신경계 이상… 소화불량·부종 생겨

입력 2017.08.16 09:13

[냉방병]

눈물 분비 잘 안돼 안구건조증도
뇌로 가는 혈액 줄어 두통 일으켜

냉방병이라고 하면, 흔히 두통과 발열 등 감기 증상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냉방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문제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한 혈액순환 문제로 발생해 손, 발 등 전신에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그래픽〉.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냉방병 때문에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안구건조증·소화불량이 발병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두통·안면신경마비·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냉방병이 일으키는 의외의 증상
/그래픽=박상훈 기자
감기=장시간 에어컨을 틀면, 실내 습기가 응결돼 습도가 30~40% 수준(적정 실내 습도는 40~60% 수준)으로 낮아진다.이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까지 건조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자율신경계가 더운 날씨와 추운 환경에 번갈아 적응하게 하면서, 자율신경계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조비룡 교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저하되면, 적정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면역력도 떨어져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은 눈이 건조해졌을 때 눈물을 분비하는 기능도 잘하지 못하게 한다. 에어컨이 실내 환경을 건조하게 하는 데다 눈물 분비까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안구건조증 유발 위험도 커진다.

소화불량=자율신경계의 위장활동 조절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희민 교수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심해져, 변비나 설사가 번갈아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통=자율신경계는 더위에 적응해 체온을 낮추기 위해 심장박동을 늘리고, 혈관을 확장한다. 이 때문에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땀을 흘려 열을 방출한다. 반대로 날씨가 추워지면 혈액량을 줄이고, 혈관을 수축해 열이 나가는 것을 막는다. 박희민 교수는"갑자기 추운 실내로 들어오면 심장박동이나 혈액량은 줄어드는데, 늘어났던 혈관은 충분히 수축되지 못해혈액의 흐름이 저하된다"며 "이렇게 저하된 혈액이 뇌까지 잘 전달되지 않으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면신경마비=원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뇌로 가는 혈액이 갑자기 줄어들어 얼굴의 마비나 경련이 생기는 안면신경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

팔·다리 부종=혈액순환의 갑작스러운 저하는 혈액을 인체 가장 말단인 말초 신경으로 몰리게 만든다. 박희민 교수는 "심장으로 제때 돌아가지 못한 혈액이 손이나 발에 몰리면, 이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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