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위험한 콩팥병환자… 채소, 물에 담갔다 섭취

입력 2017.08.16 09:11

2시간 정도 담가야 칼륨 빠져

칼륨 위험한 콩팥병환자… 채소, 물에 담갔다 섭취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나 칼륨 배설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복용 중인 부정맥, 심부전환자들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칼륨이 체내에 쉽게 축적돼 고칼륨혈증으로 진행, 심할 경우 근육 쇠약과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콩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를 물에 담갔다가 먹는 게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칼륨은 수용성이라 물에 잘 녹는다"며 "물에 담가두면 칼륨이 물로 스며 나오기 때문에 칼륨 섭취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요리에 채소를 사용할 때는 잘게 썰어 채소 양의 10배가 되는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조리하거나, 살짝 데친 후 물에 여러 번 헹구면 좋다. 과일도 2시간가량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이때 과일을 통으로 물에 담그기 보다는 칼륨이 빠져나오기 쉽도록 과일을 자른 후 물에 넣는 게 좋다. 단 과일 껍질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껍질에 칼륨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일은 섭취하기 전에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통조림 과일이 생과일보다 칼륨 함량이 적은 편이다.

김세중 교수는 "이렇게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칼륨 섭취를 50%가량 덜 할 수 있다"며 "칼륨을 줄인다고 해도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 하지 않도록 주치의와 상의해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