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 질환 환자 수가 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간염'을 주의해야 한다. 간염의 종류는 다양한데, 그중 B·C형 간염은 간암 원인의 약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A형 급성으로 생기고, B·C형은 만성 위험
간염은 간세포·간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6개월 이상 낫지 않는 경우 '만성 간염'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것이 A형, B형, C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최근에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자연적으로 A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 않은 20∼30대 환자 수가 늘고 있다.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진행되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회복된다. 감염 후에는 면역이 생겨 다시 재감염되지 않고 만성적 형태로 발생하지 않아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B·C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등을 수혈받거나 혈액 투석, 오염된 주사기·침의 사용, 성 접촉, 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태아로의 수직감염 등이 주요 원인이다. B형 간염은 감염된 성인의 약 90~95%는 회복되어 재감염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약 5~10%는 보균자나 간경변·만성간염으로 진행하여 간세포암종이 발병될 수 있다.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C형 간염은 감염된 성인의 약 20~50%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50~80%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지속적인 간 손상이 유발되고 간경변과 간세포암종으로 진행될 수 있어 예방이 필수다.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 임신 중 복용 안돼
간염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 활동력 등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현재 A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 없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라미부딘, 베시포비르,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클레부딘, 테노포비르, 텔비부딘 등이 있다. 장기 복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에 개발된 제품은 내성발생이 줄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 리바비린, 보세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다. 바이러스 유전자형(1·2·3·4형)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단, 환자상태, 치료제 종류 등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피로감, 구역 등이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두통이 생긴 경우 물을 많이 마시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식욕이 없는 경우에는 식사를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게 좋다.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은 임신 중 복용 시 태아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 환자와 배우자는 치료 기간이거나 약물을 복용한 후 6개월까지는 적절한 피임법을 통해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간염 치료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효가 감소될 수 있다.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 B형과 C형 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으로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면 간염이 악화될 수 있어 치료 반응 지속, 간기능 상태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해장술 반드시 피해야
간질환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탄수화물과 몸에 좋은 지방산을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도 도움이 된다. 간염치료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drug.mfds.go.kr) → 의약품 분야 서재(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