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 통증을 겪는 사람이라면 요가를 하는 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메티컬센터 연구팀은 만성 요통이 있는 320명을 대상으로 요가와 물리치료의 통증 완화 효과를 조사했다. 요가 군(群)은 주 1회씩 요가를 하게 했고, 물리치료 군은 총 15번의 물리치료를 받게 했다. 12주간 실시했는데, 요가 군의 요통 완화 정도가 물리치료 군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 군과 물리치료 군의 통증 점수 차이가 1점 미만이고, RMDQ(만성 허리 통증 자가 평가) 점수 차이가 1.5점 미만일 때 통증 완화 효과가 비슷하다고 보는데, 두 개 군의 통증과 RMDQ의 점수 차이가 각각 0.83·0.97이었다. 연구팀은 "이는 요가가 물리치료에 비해 통증 완화 효과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요가가 만성 요통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대표원장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만성 요통 환자에게는 요가를 권한다"며 "요가를 하면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척추기립근이 강화돼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길러지고, 이는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인대가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그러면 척추를 받치는 힘도 약해져서 디스크가 눌리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같은 질환이 생기기 전 단계라면 이런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없앨 수 있다. 요가뿐만 아니라 플랭크(엎드린 자세에서 팔꿈치와 발로만 몸을 지탱)·브릿지(바로 누운 자세에서 팔꿈치와 발뒤꿈치로만 몸을 지탱)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질병이 생긴 후라면 요가를 하면 안 된다. 정택근 원장은 "요가의 일부 동작은 복압을 높이는데,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에는 좋지 않다"며 "이때는 빠르게 걷는 운동을 통해 척추기립근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