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적으로 폭염 일수가 6.4일에 달해, 평년(3.9일)보다 2.5일이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는 더위뿐만 아니라 자외선 노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에도 화상을 입힐 수 있어 외출시 선글라스 등 눈에 자외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이 눈에 화상을 입히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광각막염'이다. 보통 안구가 약한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데, 눈에 이물감이 생기고, 눈물이나 충혈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상처 입은 각막을 통해 2차 세균 감염이 진행될 수 있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합병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광각막염처럼 눈에 급성 손상을 주기도 하지만, 서서히 눈을 손상시켜 눈의 노화를 앞당기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 진행한 ‘나이 관련 안질환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 백내장 같은 노안 관련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챙겨야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나 인증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렌즈는 크고 넓을수록 좋다. 선글라스 옆 틈으로 자외선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 코팅(UV코팅)은 투명한 색이기 때문에 렌즈의 색상은 자외선 차단과 큰 관계가 없다. 다만 이 코팅은 스크래치 등을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1~2년 정도마다 교체해주는 게 좋다. 렌즈의 진하기 역시 자외선 차단과 관계가 없다. 안과 전문의들은 눈동자가 보일 정도의 옅은 진하기(75~80%)를 권장한다. 너무 색이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이 눈에 침투하기 쉬워질 수 있어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