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이전에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환자가 비만한 경우,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정보영 교수와 박천욱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 내원한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발병 시기에 따른 EASI점수(아토피피부염 증상 중등도 점수)를 분석했다. 연구대상 중 18세 이전에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환자는 232명이었고, 18세 이후 발생한 환자는 48명이었다. 분석 결과, 18세 이전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환자는 BMI 지수 25 이상의 비만이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EASI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25 미만인 그룹의 EASI 점수는 평균 10.4점이었던데 반해, 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인 그룹은 평균 13.6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중등도와 비만이 연관성을 보인 이유는 비만의 발생에 관여하는 ADRB2나 NR3C1 등의 유전자가 아토피피부염 발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비만의 원인인 지방 조직에서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 데, 이 물질이 혈액 속 면역세포를 분화시켜 면역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보영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된 비만인 환자들은 아토피피부염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땀 잘 닦기나 위생관리, 규칙적인 약 복용 등의 자기 관리가 안 될 가능성도 높아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