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장 이식 명의가 수술 전후 24시간 관리… 이식 성공률 높인다

[베스트 클리닉]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한 신장 생존율, 5년 96.7%… 환자와 신뢰 쌓고 책임 의술 펼쳐
뇌사자 장기기증 발굴에도 앞장

몸속 장기가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 장기부전(臟器不全) 환자에게 유일한 치료 방법은 '장기이식'이다. 그런데 장기이식은 수술 시간만 3~7시간이 걸리고, 수술 시 과다 출혈 등 응급 상황이 많다. 뿐만 아니라 수명이 다 된 장기를 적출하고 새로운 장기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장기이식은 모든 외과 수술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의술이 필요한 분야다. 그래서 '외과의 꽃'이라고 불린다. 수술만 잘해서도 안된다. 이식 수술 전에는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환자의 면역력을 조절해야 한다. 이식 후에는 면역거부 반응이나 합병증 같은 위급 상황이 많아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이식받은 장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추적 관리를 해야한다. 그래서 장기이식은 이식 건수와 이식 성공률, 환자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기관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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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은 완벽한 수술은 물론이고, 종합적인 환자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과 코디네이터,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이 팀 체계로 환자 관리를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정구용 센터장이 신장 이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장기이식, 까다로운 수술… 시스템·의료진 중요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 교수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이 수술 전부터 수술 이후까지 철저하게 팀 체계로 관리하는 '이식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장기이식센터 정구용 센터장은 "이식 수술을 마친 환자가 중환자실로 이동한 순간부터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급 상황에 대처, 환자의 건강한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수술 성공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장·간·심장·췌장 이식 분야 명의 포진

신장 이식의 경우, 이식신 생존율(이식한 신장이 생존하는 비율)이 중요하다.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은 또다시 신부전이 발병해서다. 이대목동병원 신장 이식 후 이식신 생존율은 1년, 5년, 10년 후 각각 98.8%, 96.7%, 82.2%를 기록 중이다. 전국 5년 평균 이식신 생존율이 80%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신장 이식 분야 명의로 일컬어지는 정구용 센터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을 집도한다. 정구용 센터장은 "신장의 경우 환자들이 생활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식한 장기에서도 또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의 역할이 크다"며 "25년 전에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를 지금까지 관리하는 이유도, 환자가 끝까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 이식 분야에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간 이식을 처음 시작한 이래로 2013년 9건, 2014년 8건, 2015년 10건, 2016년 15건, 올해는 7건을 이식했으며, 4년 동안 49건의 간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기이식센터 홍근 교수(간 이식)는 "2013년 4월에 생체 간 이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고난도 간 이식 수술을 성공했다"며 "간을 전문적으로 보는 내과와 간담췌외과의 협진 체재를 확고하게 재정립해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간부전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근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2013년에 이대목동병원으로 왔다. 지금까지 500례 이상의 간 이식을 집도한 간 이식 전문가이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심장 이식 분야 명의인 서동만 교수를 영입했다. 서동만 교수는 소아와 성인에 대한 개심술(開心術)을 7000여 건 시행했으며, 국내 최초로 최연소 소아 심장 이식을 성공했다. 또한 어른 심장을 3살 아이에게 이식하는 등 복잡한 심장 이식에 특화된 전문가이다. 이와 함께 췌장 이식은 간담췌외과, 내분비내과, 이식외과의 협진 체계를 확립했다.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거나, 신장 이식 후 췌장을 이식하는 등 환자 상태에 따른 췌장 이식 방법을 체계화하고 있다.

◇뇌사자 장기기증 앞장, 환자와 의료진 신뢰 관계 두터워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뇌사자 장기기증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5년에는 19건의 장기기증이 가능한 뇌사자를 발굴, 전국 뇌사자 관리 의료기관 96곳 중 장기기증 뇌사자 수가 4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국 장기기증 뇌사자 수의 3.8%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센터 내 장기이식위원회, 뇌사판정위원회, 윤리위원회 등을 운영하면서 장기이식 관련 제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정구용 센터장은 "우리 병원 장기이식 실력이나, 시스템은 다른 어떤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덜하거나 빠지는 것이 없을 정도로 준비돼 있다"며 "무엇보다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 형성이 잘 돼 있어 끝까지 책임지는 의술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