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누전 사고, 근육·뼈까지 손상… 알아야 할 응급처치법

입력 2017.06.30 17:30

피부색 검게 변하고, 주위도 어둡게 침착

습기로 누전된 전원 스위치
여름철 장마로 누전, 전기화재로 인한 화상사고가 늘고있다. 평소 안전관리에 주의하고 화상을 입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내원해 치료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본격 장마 시즌이 시작됐다. 이때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감전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국민안전처의 최근 5년(2011~2015년) 자료에 따르면, 6월에만 평균 3272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빈번한 화재 사고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이(25.1%)이 공장·작업장(36.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런데 누전으로 인한 감전과 화재는 대부분 전기시설의 안전장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전기로 인한 화재·감전 사고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감전, 피부뿐 아니라 근육·인대·​뼈까지 손상시켜
가정용 220v에서도 전기로 인한 큰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전압이 높을수록 심한 화상 정도가 심해진다. 누전된 전기가 몸에 닿으면 전류가 체내에 흘러 몸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영유아가 젓가락 등으로 콘센트를 건드려 감전되는 경우도 있다.​ 베스티안부산병원 신명하 센터장​은 "전기가 피부를 통과해 지나가면 피부뿐 아니라 근육, 인대, 뼈 등의 몸속 장기도 손상된다"며 "몸에 들어온 전기가 다른 부위로 빠져나가면서 전기를 직접 접촉하지 않은 부위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선 껍질 벗겨지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용량에 맞는 퓨즈와 과전류 차단기를 사용해야 한다. 노후됐거나나 손상된 전선은 바로 교체하고, 스위치나 배전반 등 전기 내부 시설들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전기가 통할 수 있는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전선을 못이나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바닥이나 문틀을 통과하는 전선이 손상되지 않도록 배관 등으로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선 껍질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해 전선이 금속체나 젖은 구조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수다. 신명하 센터장은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도 안 된다"며 "과부하로 인해 전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른 수건으로 환자와 감전 요인 분리시켜야
화재로 인한 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장 먼저 찬물로 10~15분 화상 부위의 열기를 식혀야 한다. 신명하 센터장은 “냉수로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 좋고, 부종이 생길 수 있으니 반지나 옷을 조심스럽게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전으로 인한 전기 화상을 입었을 때는 마른 수건이나 고무장갑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를 이용해 환자와 감전 요인을 분리시켜야 한다. 신명하 센터장은 “전기로 인한 화상은 보기보다 넓고 깊다"며 "고압 전기에 감전되는 경우 접촉된 피부 및 조직의 색깔이 검게 변하고 주위 피부도 어둡게 침착된다"고 말했다.​ 이때는 바로 119에 신고하고, 호흡이 없다면 구조차가 도착할 때 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이 약 5cm 정도 들어갈 만큼, 1분당 최소 100회 정도의 속도로 압박한다. 응급처치를 한 후에는 화상 부위를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감싸 화상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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