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복통·소화불량 반복? '담석증' 의심해야

입력 2017.06.28 11:10 | 수정 2017.06.28 11:10

배 아파하는 여성
다이어트 중 오른쪽 윗배가 아프고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젊은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고, 그중 여성 환자 수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은 담낭 속에 저장된 음식물 등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담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담석증 환자 수는 2010년 1만7584명에서 2016년 2만2330명으로 6년 새 약 27% 늘었다. 이중 여성 환자는 1만2970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환자(9360명)보다 약 1.4배 이상 많았다. 젊은 여성에게 담석증 발병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이어트'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메디힐병원 유기원 부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갑자기 제한하면 몸 속에 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른쪽 윗배 아프거나, 소화불량 지속되면 의심

다이어트를 위해 오랜 시간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다. 고인 담즙이 농출되면서 결석이 된다. 유기원 부원장은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이 변하면 담낭 운동성이 떨어지고 담즙이 정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담석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기원 부원장은 "담석은 담낭벽을 계속 자극해 만성 담낭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생기거나 소화불량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담석이 담낭에서 쓸개즙이 빠져나가는 통로 등을 막으면 급성 염증이 생기게 돼 심한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난다. 통증은 보통 1시간 정도 지속되지만 경우에 따라 등이나 오른쪽 어깨가 아픈 경우도 있다.

유기원 부원장은 “기존에 담석증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면 담석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담석증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복통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급성담낭염이 생기거나 담낭이 터질 위험도 있어 이유 없이 명치 부근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위내시경을 해도 정상이라면 초음파나 CT를 시행하여 담석증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 많이 마신다고 빠져나가지 않아, 식습관 고쳐야

간혹 담석증과 요로결석(소변이 나가는 통로에 돌이 생기는 것)을 헷갈려 물이나 맥주 등을 많이 마시면 돌을 빼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고, 통증이 있는 경우 담낭 절제술을 통해 치료하는 게 적절하다. 최근 들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육류와 계란 노른자, 버터, 생선 알 등에 많이 들어있는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유기원 부원장은 "젊은 층의 경우 콜레스테롤 담석증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최근 유행하는 고단백질, 고지방의 섭취 위주의 극단적이고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