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속 세균, 각종 질환 위험 높여… 전용 세정제로 살균해야

틀니 사용자 60%, 관리 못 해 염증
식후엔 주방세제 묻혀서 칫솔질… 年 1회 치과서 정기 검진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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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를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루 한 번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7월 1일은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지정한 '틀니의 날'이다. 틀니는 잇몸이 약하거나 노화로 치아가 빠졌을 때 사용하는 인공치아로 국내 틀니 사용자는 600만명에 달한다(국민건강실태조사). 하지만 틀니 사용자 중 틀니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틀니를 잘못된 방법으로 세척해 사용하고 있었다. 대한치과보철학회 안수진 이사(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틀니에 세균 등이 번식해 각종 질환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틀니 사용자 10명 중 6명 구내염 겪어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의치성 구내염'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의치성 구내염이란 틀니를 착용한 아래쪽 잇몸이나 볼 안쪽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칸디다'라는 곰팡이균이 번식하는 것이 원인이다. 안수진 이사는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의 입 안에는 칸디다균이 조금씩 상주하고 있지만,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입 속 위생 상태가 나빠지면서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증식해 구내염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60~65%가 의치성 구내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한치과보철학회지).

틀니를 잘못 관리하면 칸디다균 외에도 진지발리스 균 같은 세균도 번식을 한다. 이런 균은 침이나 음식물을 통해 체내로 흘러들어가 각종 전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 2011년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세균에 의해 잇몸뼈에 염증이 생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이 발생 위험이 2~3배로 높았다. 또한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이 성인 80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진지발리스균이 입속에 많은 사람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약으로 틀니 닦으면 치주질환 위험 커

틀니에 의한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후 양치질을 제대로 하고 틀니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수진 이사는 "틀니 사용자 10명 중 4명 정도가 틀니를 깨끗하게 닦기 위해 치약을 이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틀니는 플라스틸의 일종인 '레진'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틀니를 치약으로 닦으면 치약 속 연마제에 의해 틀니 표면에 금이 가는 등 상처가 생기고, 이 틈 사이로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틀니를 흐르는 물이나 소금물로 세척하는 것도 옳지 못한 방법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틀니 사이에 음식 찌꺼기가 쌓이게 되는데, 흐르는 물이나 소금물은 세척력과 살균력이 떨어져 이러한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또한, 틀니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가 침 성분에 의해 딱딱해지면 치석이 생기는데, 치석은 심한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안수진 이사는 "질긴 음식을 즐겨 먹거나 밤에 틀니를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는 경우 잇몸에 자극을 줘 기존에 사용하던 틀니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며 "틀니가 맞지 않아 잇몸과 틀니 사이에 틈새가 벌어지면 틈 사이로 음식물이 들어가 치주질환이나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하루 한 번 틀니 전용 세정제 사용해야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사 직후 주방세제를 틀니 전용 칫솔에 묻혀 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틀니 전용 세정제로 살균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취침 전에는 틀니를 물속에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 수면 시간동안 틀니를 상온에 보관하면 공기 중에 노출돼 건조해지면서 뒤틀림 현상이 생기는 등 틀니가 변형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틀니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틀니 사용을 위해 '3, 6, 1 검진 규칙'을 권장한다. 틀니를 처음 사용한지 3개월, 6개월, 1년마다 치과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틀니 조정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