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거부하거나 먹고 토하는 '섭식장애'… 치료법은

입력 2017.06.23 07:00

줄자로 허리를 재고 있는 사람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과 신체 이미지 왜곡이 섭식장애를 일으킨다/사진= 헬스조선 DB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살을 빼려면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수다. 그러나 무턱대고 먹는 양을 줄이면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섭식장애는 식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거식증'과 한 번에 몰아 먹고 의도적으로 구토하는 '폭식증'이 대표적이다. 섭식장애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

◇면역력 떨어지고 역류성 식도염까지
거식증은 특정한 질환이 아닌 병적으로 억제한 식욕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증상을 말한다. 환자는 음식을 지나치게 거부하고 심지어 물도 마시지 않아 심각한 저체중이 생긴다. 신체의 영양소 균형이 무너지고 근육, 체지방이 빠져나간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저하돼 질병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가 멈추는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영양불량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폭식증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고 인위적으로 토해내는 것을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참았던 식욕이 한 번에 폭발해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발생한다. 폭식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입에 손을 넣어 토하거나 이뇨제, 설사약 등을 먹어 배출한다. 먹은 음식을 인위적 으로 반복해서 뱉어낸다는 점에서 단순히 많이 먹는 과식과는 다르다. 지나친 구토로 인해 식도가 상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고 치아가 부식되기도 쉽다. 거식증과 달리 폭식증 환자는 대게 정상 체중이며 겉으로 봐서는 티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다이어트 강박 때문에 발생해
거식증과 폭식증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두 가지로 나뉜다.
생물학적 요인은 뇌의 시상하부(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핵들로 구성된 사이뇌의 일부)에 이상이 생겨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과 관련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해 인식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지나친 강박을 갖는게 원인이다.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음식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것이다. 실제 섭식장애 환자의 대부분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이다.

◇병원 진료 필수… 가족의 정서적 지원 중요
섭식장애를 없애려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과를 내원해 상담치료를 받아 체중과 체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해야 한다. 환자를 이해하고 북돋아 주는 등 가족의 정서적 지원도 필요하다. 거식증 환자의 경우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하고, 소량이라도 꾸준히 먹어야 한다. 폭식증 환자는 폭식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 하고 식기를 정해 일정한 양을 먹도록 한다. 식단일기를 작성해 매일 먹은 음식을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 증세가 있으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증상이 심각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환자의 증세에 따라 상담치료, 약물치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게 효과가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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