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근시, 렌즈 삽입술이 필요한 이유

입력 2017.06.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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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나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환자는 렌즈 삽입술을 고려하는 게 안전하다/사진=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제공

시력 교정술하면 흔히 '라식'이나 '라섹'을 떠올린다. 그만큼 라식·라섹은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아주는 수술로 대중화된 지 오래다. 그러나 고도근시와 초고도근시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을 고도 근시, -8디옵터 이상을 초고도근시로 분류한다. 이들은 평소 두꺼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탓에 건조증 등의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시력이 너무 나빠 라식, 라섹 수술이 불가하거나,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교정시력이 떨어질까 불안해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렌즈 삽입술'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렌즈 삽입술은 말그대로 눈에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렌즈 삽입술은 각막에 2~3mm의 작은 절개창을 만들고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렌즈를 삽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전 세계 74개국에서 약 20년 동안 70만 건 이상 진행되며 안정성이 입증됐다. 각막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제거하지 않고 경도 근시부터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난시까지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눈부심과 빛 번짐도 라식이나 라섹보다 덜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근시가 심할수록 안구가 커져 럭비공처럼 앞뒤로 늘어난 형태로 고도근시는 각막과 망막 모두 조심히 다뤄야 한다”며 “라식이나 라섹을 할 때는 시력이 나빠질수록 각막을 많이 깎는데, 각막을 너무 많이 깎으면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저 시력이 떨어지는 '원추각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렌즈 삽입술은 각막과 수정체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력을 교정한다.

눈 속에 렌즈라는 이물질을 삽입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삽입용 렌즈가 많이 발달해 안전성이 높아졌다. 인체 친화적인 '콜라머'라는 재질의 렌즈를 눈에 삽입하는 'EVO플러스 아쿠아ICL'이 대표적이다. 콜라머는 미국의 렌즈개발사 스타사(STAAR Surgical company)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미국 FDA 승인까지 받은 특허 재질이다. 눈에 삽입한 후 2~3년 동안 어떠한 염증 반응도 없었고, ICL 삽입 수술 환자의 99.6%~100%에서 섬광이나 추가적인 이상 세포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렌즈의 지름에 해당하는 광학부가 기존 렌즈보다 최대 10% 이상 커져 야간 빛 번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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