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만8534명이었고, 그 중 45.03%(9만3천907명)가 여성 환자로 집계됐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여성탈모의 원인과 유형,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여성은 출산 후와 폐경기에 탈모를 겪기 쉽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임신 중에는 몸이 태아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두피에 영양성분이 덜 가고, 폐경기에는 호르몬변화에 따른 갱년기 증상으로 탈모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력,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잦은 염색과 파마, 머리를 잡아당겨 묶는 습관, 갑상선이나 난소 관련 질환도 여성탈모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와 달리 일정한 형태 없이 머리 전반적으로 탈모가 일어난다. 남성탈모가 양 옆 이마가 벗겨지는 M자형, 머리 윗부분이 넓게 벗겨지는 O자형이 대다수라면 여성탈모는 모발이 점차 가늘고 짧아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옅어진다. 두피가 훤히 보일 정도로 머리카락이 줄어들어 외모에 민감한 여성일수록 심리적인 고통이 크다. 한편, 원형탈모를 겪는 여성도 적지 않다. 원형탈모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요인으로 머리카락이 동전크기로 듬성듬성 빠지는 것을 말한다.
신종훈 원장은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와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초기 증상이라면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하고,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메조테라피로 모발성장을 돕는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 호르몬변화, 잘못된 생활습관, 질환에 인한 탈모는 원인을 해결해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가능하지만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선천적으로 탈모가 심하거나 이마 헤어라인에 숱이 부족하고, 머리카락 재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 수술은 뒷머리(후두부) 모발을 이용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특히 ‘제3세대 아타스 로봇’을 이용한 비절개 수술 방법이 효과가 크고 안전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컴퓨터 3D 이미징시스템을 이용해 환자의 모발 분포, 밀도, 각도, 방향을 분석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이 건강한 모낭만을 빠르게 채취,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장시간 반복적인 모낭채취 작업 중에도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아 수술 성공률이 높다.
한편, 여성탈모는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모낭, 모근이 심각하게 손상되면 모발이식을 받는다 해도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이마 헤어라인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의 밀도, 방향, 각도 등을 잘못 고려하면 부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종훈 원장은 "탈모는 증상 초기에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아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