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1잔 '근감소증' 예방, 하지만 3잔 이상은 위험?

입력 2017.05.16 10:48

커피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세 잔 이상은 오히려 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시면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하루 3잔 이상은 오히려 비만 위험도를 1.6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박용순 교수팀은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6906명(남 2833명, 여 4073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근감소증 위험도를 낮추지만, 하루 3잔은 비만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의 커피 섭취량을 ‘하루 1잔 미만’(33.4%), ‘1잔’(26.9%), ‘2잔’(21.9%), ‘3잔 이상’(17.8%)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체질량지수(BMI)·내장비만·근감소증 여부를 조사했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35%는 비만이었고, 이 중 28.5%는 내장비만이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내장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근감소증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은 전체 중 20%였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증상으로, 노인의 각종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다.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 커피 섭취량이 근감소증에 영향을 미쳤다.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시는 남성은 하루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남성보다 근감소증 위험도가 30% 낮았다. 하지만 커피를 한 잔보다 더 마신다고 해서 위험도가 더 낮아지지는 않았다. 반면 여성에서는 커피 섭취량과 근감소증의 상관성이 남성에서만큼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여성의 경우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 위험이 커졌다.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씩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비만과 내장비만이 될 위험도가 각각 57%, 33%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피를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술도 더 많이 마시는 상관성도 확인됐다. 반면 남성에서는 커피 섭취와 음주 패턴 사이에 큰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서양의 여러 연구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정현 교수는 “커피 자체에는 유기물과 항산화 성분 등 건강에 좋은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적당량만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커피에 당분 등의 첨가 물질을 넣거나, 칼로리가 높은 믹스 커피를 즐기는 경향이 있어 커피의 이로운 점이 일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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