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하려면 녹색·흰색 채소 드세요"

입력 2017.05.15 14:40

국립암센터 연구결과 발표

녹색 채소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녹색·​흰색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게 효과적이다/사진=헬스조선 DB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녹색'과 '흰색' 채소·과일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는 국내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성인 1846명을 대상으로 섭취하는 채소·과일의 색깔과 대장암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김 교수팀은 채소·과일을 색깔별로 4개(녹색, 주황색·​노랑색, 빨간색·​자주색, 흰색)로 나눴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녹색과 흰색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각각 51%, 53% 낮았다. 하지만 빨간색·자주색, 주황색·노란색의 채소·과일에서는 이런 효과가 불분명했다.​ 여성의 경우 녹색, 흰색, 빨간색·자주색 채소·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각각 75%, 66%, 34% 감소했다. 하지만 주황색·노란색​ 채소·과일에서는 이런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

한편, 김 교수팀은 색깔과 관계없이 과일·채소의 총섭취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채소·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40% 낮았고, 여성은 채소·​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대장암 발생률이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의 대장암 발생률보다 3분의 1 정도로 낮았다.

김 교수팀은 녹색 채소·과일에 있는 엽산·섬유질·​루테인·​설포라판·​인돌 등의 성분이 암 세포를 죽게 하거나 암세포 성장을 방해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흰색 채소·​과일은 항산화 효과를 내고, DNA 손상을 감소시켜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 '세계소화기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