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40%가 60대 이상… "상체 앞으로 굽혀보세요"

이미지
국내 변비 환자 중 40%가량이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변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환자의 약 40%가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변비 환자는 2014년 59만5000명, 2015년 61만6000명, 2016년 65만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작년 변비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11.7%, 70대 16.2%, 80대 이상 11.1%로, 60대 이상 노인 환자가 39%를 차지했다. 50대(11.4%)까지 합치면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다. 이밖에 배변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곤란증을 겪는 어린 아이가 포함된 10세 미만이 25.9%를 차지했다. 그 뒤로 40대 8.6%, 30대 6.6%, 10대 4.3%, 20대 4.2%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57.6%)가 남성 환자(42.4%)보다 많았다.

배변이 원활하려면 적절한 양의 음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위장관의 운동 기능이 활발해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약해지는 노인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보다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 관절염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을 잘 하지 않고 집에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긴 것도 노인 변비의 원인이다. 노인이 흔히 복용하는 혈압약·제산제·경련제 등의 약이 장운동을 억제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변비를 완화하려면 평소 식이섬유와 물 섭취를 늘려야 한다. 식이섬유는 대장균의 성장을 도와 변의 부피를 팽창시키고 변을 부드럽게 한다. 키위·단호박·귀리·땅콩·호두·아몬드 등에 풍부하다. 물을 하루에 1.5L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도 변비를 예방한다. 다만 간경화·신부전증·심부전·콩팥기능저하를 앓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운동을 촉진하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아랫배에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을 올려 배를 따뜻하게 데운 뒤, 손바닥을 오른쪽 아랫배에 두고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린다. 배에 아프지 않은 수준의 자극이 갈 정도로 마사지해야 한다. 배변할 때의 자세도 바꿔보는 게 좋다. 변기에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35도 정도 숙이고 다리는 약간 벌리면 된다. 발밑에 작은 받침대를 두고 양발을 올려 허벅지가 가슴 쪽으로 올라오게 하는 자세는 복부 압력을 높이고 항문관을 열어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