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6개월 이상 안 하면 '조기폐경·난임' 검사해야

입력 2017.05.11 10:36

배 아파하는 여성
생리가 6개월 이상 없으면 조기폐경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한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 실제 생리는 여성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정상적 생리 주기는 28일 정도고, 생리 기간은 2~7일이다. 이런 정상적인 생리 범주를 벗어나는 것을 '생리불순'이라고 한다. 생리불순은 단순 스트레스만으로도 생길 수 있어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 생리불순을 겪는다. 하지만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는 “대부분의 여성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 생리불순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불규칙한 생리주기나 무월경(생리를 하지 않는 것)이 지속되면 생식에 관련된 호르몬 분비장애나 조기폐경,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생리불순 증상을 보이는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난소의 난자가 소멸되는 질환이다. 항암 치료나 난소 수술 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원인 불명으로 생기기도 한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우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다수의 난포가 나타나거나 생리불순 및 무월경, 남성호르몬 증가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병이나 대사이상증후군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심한 경우 배란장애에 의한 불임이나 지속적인 에스트로겐 호르몬 노출에 의한 자궁내막증식증·자궁내막암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생리 주기가 21일 미만으로 짧아졌거나 40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리가 3번의 생리 주기 동안 혹은 6개월 이상 없는 것도 위험 신호다. 김용진 교수는 "생리주기는 배란주기를 반영하므로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배란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리불순의 치료는 발병 원인과 임신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우선 경구피임제를 먹어 생리 주기를 일정하게 교정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경구피임제 복용을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원인이 명확한 경우 원인 치료가 우선이다. 가령 심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에 의한 생리불순의 경우 생활패턴의 교정을 먼저 한다. 배란장애에 의한 난임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배란 유도를 통한 임신 시도가 일차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을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삼시 세끼를 챙겨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김 교수는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도 자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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