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동공 큰 사람, 라식·라섹하면 빛 번짐 부작용

입력 2017.04.26 09:03 | 수정 2017.04.26 10:37

[시력교정술 하면 안되는 사람]

큰 동공, 레이저로 각막 다 못깎아
원추각막은 시력 저하 증상 생겨

라식·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동공(瞳孔)이 평균보다 크거나 각막 모양이 뾰쪽한 '원추각막'인 사람은 시력교정술을 안 하는 게 좋다. 야간에 빛이 심하게 번져보이거나 영구적인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구 10명 중 1~2명은 시력교정술을 할 때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동공이 크며, 원추각막은 인구의 0.5% 정도가 가지고 있다.

동공 크면 각막 충분히 못 깎아

라식·라섹을 할 때는 절개용 칼이나 희석된 알코올로 각막 상층부를 뚜껑처럼 동그랗게 절개한다. 뚜껑처럼 절개된 상층부는 열어두고, 절개된 부분에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을 깎는다. 그 다음 절개된 상층부를 다시 원 위치에 덮어준다. 이때 레이저 조사 범위는 각막 중심에서 지름 6㎜ 정도다. 지름 6㎜는 각막 밑에 위치한 검은자위인 동공 크기에 맞춰져 있다. 동공 크기에 맞게 각막을 깎아야 빛 굴절이 잘 돼 시력이 제대로 교정된다. 그런데 동공 크기가 원래 크거나, 어두운 곳에 있을 때 유난히 커지는 사람이 있다. 7~9㎜면 큰 편이다. 이런 사람은 레이저를 조사 해도 자신의 동공 크기에 맞게 각막을 깎을 수 없다〈그래픽〉.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각막 조사 범위는 중앙으로부터 7㎜를 넘기지 않기 때문에 동공이 이보다 크면 제대로 깎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동공 크기와 다르게 각막을 깎게 되면 빛 번짐이 심하게 나타난다. 빛 번짐이 심하면 네온사인·신호등·컴퓨터 화면 등이 흐리게 보이며, 밤길 운전이 힘들다.

라식·라섹을 하면 안되는 사람
/그래픽=유두호 기자
원추각막인 경우
/그래픽=유두호 기자
초기 원추각막, 라식·라섹하면 시력 저하

원추각막은 각막의 중심 부위가 뾰쪽하게 돌출되면서 시야가 일그러져 보이는 질환이다. 10대에 잘 생기며, 유전이나 심한 눈 비빔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초기 단계의 원추각막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각막 모양도 정상에 가까워 원추각막인줄 알기 쉽지 않다. 시야가 흐리게 보이는 정도다. 원추각막인지 모르고 라식·라섹을 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원추각막은 진행성 질환인데, 라식·라섹으로 각막이 얇아진 상태에서 각막이 돌출되면 각막이 더욱 얇아지면서 원추각막 증상이 더 심해진다〈그래픽〉. 건강한 사람이라도 시력교정수술 후 각막이 얇아져 원추각막이 생기기도 한다. 새빛안과병원 정성근 병원장은 "원추각막이 있으면 시력교정술은 금물"이라며 "눈을 자주, 심하게 비비는 사람은 시력교정술 전 의사와 원추각막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각막 형태를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식·라섹

각막을 얇고 평평하게 깎아 빛의 굴절률을 교정해, 시력을 높이는 수술이다. 라식은 절개용 칼을, 라섹은 희석된 알코올을 이용해 각막 뚜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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