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태 기자의 헬스 톡톡
전문병원이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 전문화된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까다로운 심사평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척추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선 최소한 병원을 찾는 환자의 45% 이상이 척추질환자여야 한다. 또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척추질환 관련 전문의가 4명 이상 있어야 한다. 병상도 60병상 이상 갖춰야 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적용 분야(항생제처방률 등)에선 2등급 이내를 확보해야 한다. 환자 안전을 위해 의료기관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정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규형 회장은 "특정질환별·진료과목별 환자구성 비율과 진료과목에 따른 전속 전문의 등 지정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 중 난도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병원만이 전문병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지 못한 병원은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병원이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조사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문병원 제2차 시범사업 평가' 연구에 따르면 전문병원 37곳과 일반병원 278곳을 비교한 결과 100병상 당 전문의 수는 14.4명으로 일반병원(12.4명)보다 많았고, 사망률(0.4%)은 일반병원(0.9%)보다 낮았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서동원 대외협력위원장은 "전문 기술이 필요한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데 여러 전문의가 협진하기 때문에 치료 결과가 대학병원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후반기 시행될 3기 전문병원 지정은 지정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벌써부터 병원들이 지정조건을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 작지만 강한 병원, 전문병원이 대형병원 못지 않은 명품병원으로 더욱더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