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둔해진 미각(味覺), 되살리려면 '이 음식' 드세요

입력 2017.04.17 17:11

소금 위에 놓인 굴
나이가 들면 미각세포가 노화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사진=헬스조선 DB

소금을 많이 섭취할수록 고혈압·심장질환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권장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점점 음식을 짜게 먹게 된다. 노화로 인해 신체기능이 떨어지면서, 미각세포도 둔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인이 미각세포의 노화로 인해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8000개 이상의 미각세포가 있다. 이 세포들은 45세를 전후로 감소하고 60세 이상이 되면 퇴화가 빨라져 맛을 느끼는 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짠맛과 단맛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 침 분비가 줄어드는 것도 미각 둔화의 원인이 된다.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혀가 맛을 느끼게 하는데, 나이가 들어 침샘이 노화하면 침 분비가 줄어든다. 침이 부족하면 입안의 음식이 미각세포를 자극하지 못해 더 달고 짠 음식을 찾게 된다.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을 때 30회 이상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귤·오렌지 등 신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복용하는 약물에 의해 미각이 둔해지기도 한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80%가 하루 6개 이상의 약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당뇨병·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은 미각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아연이 부족하면 미각세포 재생이 느려져 예전처럼 맛을 느끼지 못한다. 이때는 아연이 풍부한 조개류, 굴, 소·돼지·닭의 간, 무·파슬리·당근 같은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미각세포 노화를 완화하는 방법과 동시에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젓갈·장아찌 등 소금에 절인 반찬류를 줄이는 게 좋다. 찌개·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적게 먹는다. 식당에서 먹는 음식에는 소금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있으므로 외식 횟수를 줄이고, 식탁 위에 놓인 소금이나 간장통을 치우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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