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건기식, 잘못 고르면 毒… 인증마크 꼭 확인해야

입력 2017.04.11 04:00

[건강기능식품 안전하게 먹는 법]

안전성·효과 입증된 것이 건기식
정식 수입 제품만 인증마크 붙여
일일 섭취량 지켜야 부작용 없어

건강기능식품 안전하게 먹는 법
건강기능식품은 성인 10명 중 6명이 섭취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약처럼 맹신하거나 해외 직구(직접 구매) 등 잘못된 경로로 구입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해외 인터넷 직구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 통관 건수는 2014년 380만건에서 2015년 476만건, 2016년 578만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식품 중 20% 이상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67개)·성기능 개선(23개)·근육강화(16개)를 표방하는 식품 총 106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타다라필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건강기능식품은 어떻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건강기능식품 마크 확인 필수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가장 먼저 제품에'건강기능식품' 마크〈작은 사진〉가 표시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제조·유통되는 모든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효과에 대한 기준을 통과해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증 마크를 쓸 수 있다. 해외 제품의 경우도 정부가 안전성 검사를 거치는 등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것만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안전하게 먹는 법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외 식품도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친 것에만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예를들어 홍삼, 유산균, 오메가3지방산 등의 원료는 동물실험·임상시험 같은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검증이 돼야 원료에 대한 건강 기능성(건강 상태 개선 또는 질병 예방 효과)을 인정해준다. 또한 이런 기능성 원료는 일정 수준 이상 포함돼야 한다. 면역력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홍삼이라고 해도 미량이 들어 있는 홍삼 캔디·홍삼 주스는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지만, 홍삼 속 유효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합이 3~80㎎ 들어 있는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다.

다만 이미 효과가 잘 알려진 비타민C, 칼슘 같은 영양소는 식약처가 고시(告示)한 기준·규격에 부합하도록 원료를 넣어 만들면 안전성·효과에 대해 별도의 연구 논문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해준다. 2016년 12월 기준 기능성 원료로 인정 받은 것은 358종이며, 이 원료를 넣어 만들어 국내에 유통 중인 건강기능식품은 1만8000여 종에 이른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의 품질 관리를 보장하는 'GMP' 마크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기 위해 작업장의 구조, 설비를 비롯해 원료의 구입부터 생산·포장·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생산과 품질 관리에 관한 체계적인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마크를 부여한다.

약처럼 효능 맹신하면 안돼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상태를 개선하거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니다. 식약처에서 말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정의는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를 사용해 만든 식품'이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박태선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은 약과 식품의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며 "인체 독성은 적지만 약 보다 효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일 섭취량을 지켜 섭취해야 부작용이 없다. 박태선 교수는 "부족한 영양소를 먼저 다양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다양하게 먹는 것이 힘들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해외 직구 제품, 유해성분 꼭 확인해야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 직구 방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이런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을 함유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외 직구 식품의 경우 다음의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진 타다라필(원료명 없음, 심혈관질환자 섭취 시 심근경색 위험), 이카린(원료명 Epimedium spp·Horny goat weed, 어지럼증·구토·이뇨억제 등 부작용), 요힘빈(Yohimbe bark, 환각·빈맥·심방세동·고혈압 등 부작용), 센노사이드(Senna leaf, 장무력증 등 부작용), 카스카라 사그라다(Cascara sagrada bark, 임신 중 태아에게 악영향, 위궤양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 부작용) 등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권석형 협회장은 "건강기능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개발되고 식약처의 엄정한 관리를 받고 있는 국내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며 "해외 제품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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