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많은 남성, 심장질환 위험 크다"

입력 2017.04.10 10:13

머리카락 말리는 모습
나이에 상관 없이 흰머리가 많은 남성일수록 심장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조선일보 DB

흰머리가 많은 남성은 심장질환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카이로대 이리니 사무엘 박사(심장전문의) 연구팀은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돼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한 성인 남성 545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질환 유무와 흰 머리카락의 비율의 관계를 조사했다. 검은 머리카락만 보이면 '1', 검은 머리카락이 흰 머리카락보다 많으면 '2', 검은 머리카락과 흰 머리카락이 비슷하면 '3', 흰 머리카락이 더 많으면 '4', 흰 머리카락만 보이면 '5'라는 점수를 줬다.

그 결과, 흰머리 점수가 '3' 이상(흰 머리카락 양이 검은 머리카락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경우)이면 심장질환이 있을 확률이 더 높았다. 또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흰머리 점수가 더 높고, 관상동맥이 딱딱해지는 석회화(石灰化) 경향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무엘 박사는 "시간적 나이와 무관하게 흰머리가 얼마나 많은지가 생물학적 나이를 나타냄을 시사한다"며 "머리가 하얘지는 것이 심장질환 위험이 커졌음을 나타내는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대규모 연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예방심장의학회 연례대회 '유로프리벤트'에서 지난 8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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