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 가려움'은 당연? 빈혈·콩팥병 신호일 수도

입력 2017.04.07 15:05

어지럽거나 다리 붓는 증상 있는지 확인해야

팔을 긁고 있는 여자
피부 가려움증은 단순 건조 탓이 아닌 빈혈·당뇨병 신호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날씨가 건조한 탓에 피부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진 게 원인이라면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금세 완화된다. 하지만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도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팔·다리 같은 특정 부위가 아니라 온몸이 가려우면 '전신질환'이 있는 게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가려움증에 어지럼증까지 있으면 '빈혈', 다리 잘 부으면 '콩팥병' 의심
빈혈이 심하면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은 혈액 속에 철분이 부족한 질환인데, 철분은 우리 몸이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신경이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생긴다. 피부가 가려우면서 어지럽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콩팥병을 앓는 경우에도 피부가 가려울 수 있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몸에 노폐물이 쌓인다. 쌓인 노폐물이 피부에 자극을 줘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온몸의 가려움증과 함께 이유 없이 나른하고 무기력하거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면 콩팥 기능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밖에도 당뇨병·갑상선기능항진증이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신경이 손상되면서 예민해지기 때문에 별 자극이 없어도 쉽게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목 안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피부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피부 표면 온도가 높아지면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맥박이 평소보다 빨라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중성·약산성 비누 쓰고, 상처나면 항히스타민·스테로이드 연고 발라야
특정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따라서 병원에서 의심되는 원인 질환을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질환과 관계없이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가려움증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쉽게 완화할 수 있다. 우선 샤워는 일주일에 3번만 하는 게 좋다. 몸을 씻을 때는 손 씻을 때 쓰는 일반적인 고체 비누가 아닌 중성·약산성의 제품을 쓴다. 고체비누는 알칼리성이 많은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 기능을 억제해서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파는 비누 중 중성·약산성 제품은 대부분 포장지에 표시가 돼 있다. 표시가 없다면 알칼리성일 가능성이 높다. 유독 많이 가려운 팔·종아리와 같은 부위는 피지 분비가 적어서 건조함이 심한 부위이므로 비누를 쓰지 않고 물만 끼얹는 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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