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이어지는 피로… 원인은 무엇일까?

입력 2017.03.30 16:47

선병원재단 윤방부 회장 특강
헬스조선·함께하는 36.5 주최 '헬스조선 건강대학원' 두 번째 강의 진행

헬스조선과 함께하는 36.5(사단법인)가 공동으로 기획한 '헬스조선 건강대학원' 두 번째 강의가 어제(29일) 광화문 TV조선 1층 라온홀에서 열렸다. 선병원 재단회장이자 함께하는 36.5 초대 이사장인 윤방부 박사가 '당신이 계속 피로한 이유'를 주제로 강의하고, 참가자들의 건강 관련 궁금증을 풀어줬다.

윤방부 박사 강의 모습
헬스조선 건강대학원에서 윤방부 박사가 강의하는 모습/사진=헬스조선 DB

피로 원인, 혈액 부족·당뇨병·스트레스 등 다양
피로를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윤방부 박사는 "나에게 진료받는 환자 10명 중 2~3명은 늘 피곤을 호소한다"며 "'피로'는 우리와 더불어 사는 존재로 여겨야 할 정도로 흔하지만, 원인이 무엇인지 알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로는 원인에 따라 크게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로 나뉜다. 육체적 피로의 대표적인 원인이 '혈액 부족'이다. 혈액이 충분해야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전달하고 에너지를 만드는데, 혈액이 부족해 이런 작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피곤이 몰려온다. 구체적으로 ▲위장출혈이 있거나 ▲다이어트 등으로 음식(특히 고기)을 잘 먹지 않거나 ▲암(癌) 환자인 경우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다. 혈액암이 있을 때도 피로감이 커지는데, 이는 피 검사를 통해 검사할 수 있다.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되는 것도 육체적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결핵이나 간염이 대표적이다. 윤방부 박사는 "결핵은 결핵균이 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결핵균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며 "결핵균이 몸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해 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염 역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 갑자기 피곤하고 입맛이 없고 소변이 콜라 색처럼 변하면 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호르몬 이상도 피로를 유발한다. 극심한 피로와 함께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찌고 변비가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는 '당뇨병'도 원인일 수 있다. 윤방부 박사는 "당뇨병이 생겼을 때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이 '피로'"라며 "유전력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 박사는 "당뇨병을 완화하려면 운동과 함께 적정 칼로리만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키(cm)에서 100을 뺀 값에 0.9를 곱한 수치가 자신의 적정 몸무게(kg)다. 그 몸무게를 유지할 정도로 음식을 먹으면 된다. 윤 박사는 "적정 몸무게 1kg당 25~30kcal를 섭취하면 된다"며 "보통 1500~1800kcal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암이나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등), 각종 약물도 육체적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신적 피로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의해 피곤해지는 것을 말한다. 윤방부 박사는 "신체적인 검사를 다 했는데 피로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며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나, 밥맛이 떨어지고, 잠이 크게 줄거나 반대로 많아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윤 박사는 "저녁에 피곤하면 일 등에 지쳐 몸이 피곤한 것인 경우가 많지만, 자고 일어난 아침에도 피로감이 심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강의 듣는 청중 모습
윤방부 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는 청중 모습/사진=헬스조선 DB

특정 음식 골라 먹거나, 스스로 병 진단하는 습관 없애야
윤방부 박사는 특정 질환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아 먹거나, 유행하는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윤 박사는 "암에 붕어가 좋다, 탈모에 검은콩이 좋다, 관절에 도가니가 좋다며 각 음식을 찾아 먹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봤다"며 "모두 효과 없으며,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만 의지해 자신의 병을 혼자 진단하고 걱정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윤 박사는 "병원 진료 전부터 자신이 '죽을병에 걸린 것 같다'거나, 스스로 과민성장증후군·오십견 등 특정 질환을 진단내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는 오히려 걱정으로 병을 만들 수 있는 안 좋은 습관으로, 특정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생겨도 병원을 찾아 진단받기 전까지 넘겨짚지 말라"고 말했다.

"매일 10km씩 뛰고 있어… 운동, 그만큼 건강에 중요"
윤방부 박사는 지난 1983년부터 매일 10km씩 달린다. 일하느라 시간이 없을 땐 밤 12시에 달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제는 속도가 붙어 10km를 뛰는 데 약 1시간 5분 밖에 안 걸린다. 윤 박사는 "운동 중독은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에 도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직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하루 한 시간 걷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속도는 서서히 늘린다. 밖에 나가기 어려우면 실내에서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뒷발꿈치부터 바닥에 닿게 걸어 관절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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