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회복·피부 미용·체중 감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능성 주사제(비타민, 글루타치온, 티옥트산 등이 들어간 주사)가 인기다. 피부를 희게 만들어 준다는 일명 '백옥주사'부터 피부 노화를 막는 '신데렐라주사'까지 국내에는 다양한 기능성 주사제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능성 주사제는 구토·호흡 곤란·발진뿐 아니라 심할 경우 쇼크 부작용까지 발생할 수 있어 투여 시 주의해야 한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선 기능성 주사제의 효능과 안전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2008~2015년)에 따르면 기능성 주사제(신데렐라·백옥·마늘·태반주사) 부작용 건수는 134건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가려움, 두통, 발진, 두드러기 등 일반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많은 부작용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3년 52세 한 여성이 기능성 주사제 투여 후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소화불량, 호흡 곤란, 복통 등이 발생했다.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대한 유해 사례는 7건이나 됐다. 김 연구위원은 "기능성 주사제 시장은 규모가 2014년 기준 13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부작용 건수가 적게 보고됐다"며 "이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신고 가능성이 낮고 환자들도 주사제로 인한 부작용 발생에 대해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미용 목적의 기능성 주사제 사용과 관련해 효능과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5년 피부 미백 목적으로 주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건강정보자료를 발표했다. 필리핀 식품의약국은 피부 미백 목적의 주사 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영국에선 피부미용을 위한 기능성 주사제 사용으로 피부 외피가 벗겨지는 사례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