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만성질환자, 인공관절 수술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이미지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무릎이 아파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을 꺼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술이 발달하면서 만성질환자도 큰 부담 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환자 65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을 앓는 경우는 75%(496명), 당뇨병은 34%(223명)였다. 김강일 교수는 “예전에는 수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정도의 심한 무릎 질환이 있더라도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으면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내·외과 협진을 통해 신체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데에는 인공관절의 발달도 한 몫을 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0여 년밖에 되지 않아 또 교체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 번의 인공관절 수술로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돼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줄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2년~2016년)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드러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환자가 5년 전보다 38% 증가(2만6971명에서 3만7128명)했으며, 특히 80세 이상 고령에서는 2배 가까이 증가(3045명에서 576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일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의 심리·사회·신체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를 시행한다. 내·외과 협진을 해서 1대 1 맞춤 플랜으로 수술 전 신체 상태를 최적화한다. 그 후, 검사상 심각한 이상이 없으면 수술을 시행한다. 고령 환자에게 수술 후 감염 문제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수술실 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우주복(Hood)을 착용하며, 외부 공기 차단, 전용 슬리퍼 착용 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수술 방법도 주목할만 하다. 기존에 15~20cm 절개했던 것을 12cm 이하로 줄여 통증을 덜고 회복이 잘 되도록 한다. 수술 당일부터 관절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2~3개월 후에는 정상적인 사회 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진료 시 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져 가정과 사회 활동이 위축되며 우울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많이 본다”며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의 수술은 안전성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